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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황금알 이메일 color-box@hanmail.net
작성일 07.04.03 조회수 1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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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방일보에 '전쟁과 리더십' 특대기사
진정한 리더는 위기에 강하다



최근 TV 프로에서는 역사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속에는 국가가 위태롭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유형들이 실감나게 연출된다.

특히 우리는 여기서 다양한 지도자의 모습과 책사들, 안정을 추구하는 백성들을 접하게 된다. 그중에서 기대되는 장면은 역시 위기에서 결단을 내리는 리더들의 모습이다.

‘전쟁과 리더십’은 프라이탁 로링호벤-20세기 초 독일군 장군-이 클라우제비츠의 리더십에 관한 사상을 한데 모아 정리한 책이다.특히 7년전쟁, 나폴레옹 전쟁, 미국의 남북전쟁, 보불전쟁의 주인공인 프리드리히, 나폴레옹, 리, 몰트케 장군 등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전쟁을 위험의 영역, 육체적 노력과 고통의 영역, 마찰의 영역, 불확실의 영역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결심을 통한 명령을 내리는 과정은 패배의 부담 속에서 이뤄지므로 엄격한 리더의 자제력이 요구된다고 하면서 리더의 필수 덕목으로 네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지휘관은 상상력이 풍부해야 한다. 여기서 상상력이란 통제된 상상력으로서 공상적이고 비군사적인 상상과 구분된 건전한 군사적 상상력, 즉 창조를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지휘관은 긍정적 야심(비전)을 지녀야 한다. 나폴레옹과 프리드리히의 비교 설명은 흥미진진하다. 나폴레옹의 야심은 세계를 한동안 지배할 수 있었지만, 영구적인 어떤 것을 창조하지 못하고 단지 자기 추구적이기 때문에 패배와 불명예로 끝났다. 그러나 프리드리히는 도덕적 기반에 둔 야심을 지녔기에 국가를 먼저 생각함으로써 용감한 행동의 기초가 됐고, 이는 위대한 동기에 헌신할 수 있는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셋째, 강한 정신만이 전쟁에서 생기는 심각한 장애들을 극복할 수 있다. 강한 정신이란 육체적·정신적 요소가 조화돼 비전을 이끌어 가는 힘이다. 군대는 단체정신이 중요한데 이는 군사적 가치를 부여하는 모든 자질들을 함께 묶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넷째, 지휘관은 강한 성격을 지녀야 한다. 강한 성격이란 신념에 의지하는 것이며, 신념이란 타인 또는 자기 통찰의 결과이거나 원칙·견해·이성의 산물에 속한 것으로 확고한 결단력의 남용인 고집과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1911년에 쓰여진 것으로 우리나라로 보면 나라 잃은 일제 강점기였다. 이 당시 독일의 사회적 상황은 사이비 철학이 퍼져 있었고, 군대의 참된 존재 의의와 가치를 폄하려는 잘못된 경향들이 만연했었다. 이는 결국 군대의 역할과 인식을 저해해 군인들의 자긍심을 손상시켜 군대를 무기력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이 같은 독일의 사회상을 바라보며 저자는 조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3년 후 제1차 세계대전을 맞게 됐다.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방대선 중령 육군본부 정책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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