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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황금알 이메일 color-box@hanmail.net
작성일 07.07.06 조회수 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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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짜리 詩의 전율 ‘퇴화의 날개’ (뉴시스 기사)
한줄짜리 詩의 전율 ‘퇴화의 날개’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로 이뤄진 시집 ‘퇴화의 날개’가 나왔다. ‘단장시조(單章時調)’라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출간된 국내 최초의 시 모음집이다.


저자는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노을’이라는 시로 등단한 시인 반영호(52)씨다.


시인은 시조 창작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한편, 특별히 단장시조라는 양식 안에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들을 담아냈다.


100만명의 애호가를 거느린 하이쿠는 5/7/5자 총 17자로 된 일본의 단시다. 반씨가 선보인 형식은 3/5/4/3으로 하이쿠보다 2자가 적다.


단형의 정형 미학이 지닌 미적 정수(精髓)를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다.


‘퇴화의 날개’를 출판한 황금알의 김영탁 대표는 “다소 파격적인 시도이다 보니 평이 엇갈리고 있다. ‘시조의 엄숙함을 파괴했다’는 혹평도 있지만, 크게 호응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형식을 빈 이유는 무엇일까.


“시조가 대중에게서 멀어져 가고 소수 시인들만이 향유하는 분야가 되고 있다. 대중성을 가진 작품이 무엇인가 고민했다. 한 줄의 짧은 문장에 모든 것이 내포돼 있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들이다.”


시인은 이후로도 실험적인 작품들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파격적이되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시편들을 창작 중이다.



이승영기자 sy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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