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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07.13 조회수 1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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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방일보 - 전투사로 바라본 또 다른 6·25전쟁
전투사로 바라본 또 다른 6·25전쟁


발행일 : 2010.7.8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6·25전쟁을 재조명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책 중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에서 전쟁사를 가르치는 교수진들이 집필한 ‘6·25전쟁 60대 전투’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해 1년간 ‘국방일보’에 연재된 ‘금주의 전투사’를 엮은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전투사(戰鬪史)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6·25전쟁을 조명해 기존의 다른 서적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6·25전쟁에 대한 기존의 논의들이 대부분 강대국과 국제정치, 전쟁의 배경이나 전략 수행 등에 주목했지만 정작 전투사에 대해서는 외면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 전투사에 대한 일부 연구들이 수행됐지만 대부분 국방부 산하 기관에서 출간한 공간사(公刊史)들이어서 일반 독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60여 년 전에 치열하고 격렬하게 전개된 6·25전쟁의 가장 적나라한 전투들을 매우 자세하게 전달하려 노력했다.

 6·25전쟁 전체에서 저자들은 60개의 격전을 선정해 다루고 있다. 60개의 선별된 전투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저자들은 서술의 객관성과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전사편찬위원회·국방군사연구소·군사편찬연구소 등에서 출간한 공간사를 참고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발굴된 중국·러시아·미국 등 외국 사료들을 활용했다.

 이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6·25전쟁의 새로운 측면을 볼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투 중에는 개전 초기 전투에서 북한군 조공부대인 2군단이 국군6사단의 선전에 가로막혀 소련군 군사고문단이 수립한 최초 작전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던 ‘춘천-홍천 전투’와 미군 24사단이 대전을 고수하기 위해 사단장까지 포로로 잡힐 정도로 분전했던 ‘대전 전투’, 인천상륙작전 이후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렸던 전세를 역전해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전세를 밀고 올라갔던, 국군과 유엔군을 일시에 38선까지 다시 밀어내린 ‘중공군의 제2차 공세’, 횡성·현리 등에서 중공군에게 큰 패배를 당했던 국군이 철원 북방 395 고지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혈투를 벌인 끝에 이 고지를 끝까지 사수한 ‘백마고지 전투’ 등이 포함돼 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박일송 육사 군사학과장은 “이 책은 6·25전쟁에 대한 채워지지 않았던 퍼즐의 빈 칸들을 채우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특히 전투사의 시각으로 6·25를 바라보고자 했고,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투사를 제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전투를 다루지 못한 것과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군분투하던 선배 장병들의 생사 애환을 자세히 다루지 못한 것은 한계지만 군사사 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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