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를 향한 최순섭의 애정은 오랜 시간 동안 숙성되었다. 그는 1978년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을 시와 함께 살아왔다. 시인은 ‘사회’와 ‘역사’를 향한 관심을 지속한다. 그에게 시는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닌 것이다. 최순섭의 작품은 ‘1980년’의 ‘광주’를 도입하고, ‘1950년’의 ‘한반도’를 방문한다. 또한 그의 시는 ‘2016년 12월 9일’의 ‘촛불’을 탐색하고, 한국 사회에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건’이나 ‘사고’ 또는 ‘사회적 이유’로서의 ‘몰카’를 품는다. 시인이 지향하는 세계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영향력이 내재한다.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천상병 시인’ ‘중광 스님’ ‘김종삼 시인’ 등 그의 시에 소개된 인물들은 종교적이고 예술적이며 문화적인 관점에서 독자들의 의식을 고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는 최순섭이 구성한 시의 길을 함께 걸어가 볼 일이다.
- 권온(문학평론가·문학박사)
최순섭
대전에서 태어나 1978년 『시밭』 동인으로 작품활동.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시창작과정 수료. 현대시 시집 『말똥, 말똥』으로 문단활동 시작.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년퇴임, 현재 동국대와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 출강, 환경신문 에코데일리 문화부장, 한국가톨릭독서아카데미 상임위원,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