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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밥상 (시안황금알시인선 11)
지은이 : 서춘기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07년 04월 17일
사양 : 112쪽 | 128*210
ISBN : 978-89-91601-39-0-03810
분야 : 황금알시인선
정가 : 6,000원
서춘기 시인의 시적 바탕은 사랑이다. 한 세상 살면서 사람에 취醉하든 사람을 취取하든 그게 그리 녹녹한 게 아닌데도 동박새나 소쩍새, 늙은 고로쇠나무나 늙은 마네킹, 못생긴 돌부처나 정월 대보름날 타오르는 달집, 구내식당 식단표나 청대나무, 이 모든 게 다 서춘기 시인에게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한결같이 <겨울새들이 앉았던 자리마다 봄은 오고 꽃이 피는> 것처럼 우주의 생명체를 먹이고 키우고 살찌우며 사랑의 가치와 깊이를 일깨운다. 서춘기 시인의 이러한 우주 생명에 대한 사랑은 꿈이 있기에 가능하다. <대숲을 거닐며 너와 나 우리들의 연대連帶를> 꿈꾸는 시인, <이 세상에는 꿈이 아니면 흘리지 못할 눈물이> 있고, <꿈이 아니면 나눌 수 없는 아픔이> 있으며, 그래서 <저마다의 가슴에 꽃을 품고 별을 품었으니 우리가 꽃밭>이고 <우리가 별밭>이라고 믿는 시인, <오름에 오르니 참 좋다 군데군데 말똥이 있어 참 좋다>고 환히 웃는 시인이 우리 곁에 함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이 행복감은 노스님의 손바닥을 밥상으로 알고 어치 쇠박새 곤줄박이 차례로 날아들어 잣 한 톨씩 물고 가는 시  A새들의 밥상 B에서 절정을 이룬다.
- 허형만(시인.목포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