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힐 듯 다가서는 겨레의 땅 내 조국인데 좌와 우로, 진보와 보수로, 종북과 골통으로, 틈새는 더 벌어져 뻥 뚫린 길은 저 혼자 신음하고 있구나
나, 이루어야 할 아름다운 꿈 하나 간직한 채 역사로 굳어진 그 날의 아픔을 딛고 영원한 동경의 몸짓으로 장벽을 쪼아대며 그대 오는 길목을 넓히렵니다
우리, 이제는 갈등과 미움을 벗어 던지고 다시 통일의 주역으로 하나 되어 끊어진 길을 잇는 이음세가 되지 않으렵니까?
하정열
195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독일육군사관학교와 서강대 독문과에서 칸트, 괴테, 쉴러, 하이네 연구에 몰두하였다. 37년의 ‘사즉생死則生’의 군인의 길을 뒤로하고, 육군소장으로 전역하여, 지금은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으로 조국통일의 길을 닦고 있다. 화가로 활동 중인 그는 2000년에는 통일을 열망하는 목적시 『통일이 오는 길목에서』, 2007년 서정시를 모아 『삶의 한 모퉁이를 돌아』를 선보였다. 2010년 시집 『삶의 흔적 돌』, 2015년 네 번째 시집 『삶의 순례길』을 내며 통일의 사다리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