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드리문학 제10집 『바람의 씨앗』을 엮는다. 열 번째 발간하는 책을 붕어빵 찍듯 답습할지, 아니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고심한 흔적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번 호 시인 인터뷰는 정수자 시인이다. ‘아직은 더 사무치려네, 애면글면 詩편에나’ 라는 싯구만 봐도 뭔가 있을 것 같은 시인의 시세계를 들여다본다.
‘시인이 쓴 시조’에 오세영, 김우영, 이은봉 시인을 모셨다. 시조의 울타리 밖에서 자유시를 쓰는 시인들의 시조를 통해, 우리 시조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해자의 제주어산책’은 제주어 작품을 쓸 때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필요한 부사어에 초점을 맞췄다. 도움을 주신 양전형 시인과 문순덕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poet & country 두 번째 단추로 문순자 시인의 고향 애월읍 구엄리를 찾았다. ‘시의 마중물, 그 DNA를 물려받은 구엄바다’에서 작가의 고향 그리고 작품의 근원을 유추해본다.
‘정드리 창에 비친 좋은 시조 10선’은 회원들에게 좋은 작품을 다시 찾아 읽는 귀한 시간이다. 올해는 10집에 걸맞게 창간호부터 9집을 아울러 1편을 뽑는 ‘리뷰’도 병행했다. ‘정드리 창에 비친 좋은 시조 10선’ 평에 이명숙 회원, ‘리뷰’에 우은숙 시인의 평을 함께 싣는다.
이정환의 ‘정지용 시조-아음의일기’를 싣는다. 정지용 시인이 시조를 썼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밝혀졌다. 시조단에서도 맨 처음으로 『정드리문학』 10집에 싣는다.
‘1930년대 노산의 눈에 비친 제주’를 그의 산문집 『탐라기행한라산』에 실린 시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정드리에 좋는 일들이 많았다. 김양희 회원이 제40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오승철 회원이 제주문학상 수상, 오순금 회원이 『시조시학』 가을호 신인상, 오은기 회원이 『문학청춘』 봄호 신인상, 이미순 시인이 『시조시학』 봄호 신인상 등단을 특집으로 엮는다. 그리고 조영자 회원이 첫 시집 『반공일엔 물질 간다』, 이명숙 회원이 두 번째 시집 『튤립의 갈피마다 고백이』, 윤행순 회원이 첫 시집 『간호사도 가을을 탄다』, 오승철 회원이 다섯 번째 시집 『사람보다 서귀포가 그리울 때가 있다』를 펴내 그 기쁨을 더한다.
제주 동시조 김양희비밀이잖아 외 1편·224 김영란겨울 산 외 1편·226 김영기까치와 팽나무 외 1편·228 김영순햇감자 외 1편·230 김옥자해바라기 정거장 외 1편·232 김정애시계소리 외 1편·234 김진숙비의 이름 외 1편·236 양순진우주정거장 외 1편·238 이경숙아기의 하루는 외 1편·240 정 희아기염소 외 1편·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