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온라인문의    사이트맵
2023년 세종도서 교양...
2023년 문학나눔도서 ...
2023년 문학나눔도서 ...
농촌 어머니의 마음
지은이 : 김순복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8년 6월 30일
사양 : 128쪽 | 152*205
ISBN : 979-11-89205-03-4-03810
분야 : 시화집
정가 : 15,000원

해남 농부화가 김순복의 그림과 시


농부화가 김순복의 그림과 시는 7,80년대의 아득한 시골 풍경을 떠올리지만, 현재 진형행으로서 살갑게 다가온다. 그의 그림은 단순 소박한 게 특징이다. 제대로 그림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생래적으로 그림을 좋아했던 어린 소녀 시절부터 타고난 그림에 대한 끼와 열정이 지금의 김순복을 화가로 만들었다. 혼자하는 그림 공부는 각고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다. 의지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혼자 농사를 지으며 그림을 그리는 일은 그야말로 엄청난 노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도 참고 고통을 인내하는 희생이 필요했다. 

그러나 작가의 신념은 강철처럼 단단하고, 실천했다. 농사와 병행하는 그림 그리는 현장이 결국엔 하나로 결합하면서, 한국화단에서 보기 드문 그림이 탄생했다. 더구나 그림과 함께 시를 펼쳤다. 동양시론에서 말하는 시화일치론(詩畵一致論), 시화일률(詩畵一律)을 유감없이 보연준다. 그녀의 시 역시 소박하고 솔직하면서 재미있다. 화려한 수사를 걷어낸 단순미가 반짝이는 그녀의 작품은 그 자체로서 꾸밈없이 하나의 예술로서 오롯이 우리의 안목을 상큼하게 넓히고 있다. 

그녀가 그린 아득한 시골 풍경은 단순 소박하며 신선하다. 그런 미감은 흡인력 있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마치 한국의 밀레 같은 그림이랄까. 어쩌면 7,80년대 국정교과서에 나오는 그림 같기도 하다. 옛날 시골 장터에서 보는 사주책의 그림 같기도 하지만, 그 모든 걸 넘어서는 김순복 고유의 그림이 주는 질감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그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행복한 그림’이다.
김순복

해남에서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그림을 그리며 시를 쓰고 있다. 어린아이 시절부터 세상의 색채에 감동하여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그림을 그린다고 어머니는 못마땅했지만, 몽당연필이 닳아도 침을 묻히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의 대상은 농경의 풍경들과 우리들의 이웃이고 늘 고마운 자연을 그리고 있다. 
13년 전 유일한 조력자 남편을 잃고 5년간 세상의 어떤 색도 보이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다. 저자는 운명의 신이 내린 가혹함에 원망도 많이 했지만, 다시 긍정으로 돌아와 견뎌야 했다. 그러는 사이 타지에 사는 딸들은 파버카스텔 76색 수채화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저자에게 보냈다. “엄마는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될 거야”라는 엄마의 소망을 딸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저자의 그림이 알려지게 된 것은 유기농 호박을 재배하는 한살림에서 2017년 달력에 김순복의 그림을 연재하면서부터다. 800부를 찍었는데 보름 만에 완판이 됐다. 그리고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관장이 전시회를 제안했다. 해남종합병원 내 행촌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고,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서울시청서 열린 전시회는 세 번째 전시회다.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관장은 “김순복 작품의 힘은 솔직함, 순수함”이라며 “교과서에 나올법한 느낌의 김씨의 작품은 농촌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다”고 평가했다. 김순복의 그림은 소박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도 솔직 담백하다. 김순복의 그림을 보는 이는 행복하다.
봄비 오는 날·12
씨앗 봉지·13
기우제·14
핸드폰·16
산딸기·17
점심때·19
추운 날·20
비 오는 밤·22
순환·23
일월·26
지나가는 비·27
추석·28
되살이·32
예쁜 여자·33
쑥대밭·34
참견·36
작품·37
차가운 미인처럼·38
사회·40
새벽달·41
어머니의 훈장·42
시골 노부부·44
수확의 기쁨·46
두더지 일꾼·48
대파밭·49
정든 땅 언덕 위에·52
천성·57
농촌 여자의 힘·58
농부의 휴일·62
호박·64
순한 사람·66
둥근 달같이·67
아름다움 속에서·70
콩의 반란·72
헛일·73
쌓인 것은 무겁다·74
팥·76
국제적인 농사·80
달·83
참깨밭에서·84
두륜산은 사내요 달마산은 여인이라·86
소짝꿍·90
단비·92
뻐꾸기·96
삐새·98
산 밭으로 난 길·99
사람 손·100
건강하기만 하면·102
양파모·104
땅의 이름·107
학위수여·108
달마산에 온 밤·110
고추 ·111
겨울잠·114
시골 어머니·116
나비야 나비야·118
신청곡·120
우러라 우러라 새여·122
농촌 어머니의 마음·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