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수는 의료사고로 1급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작가이다. 장애로 겪는 그의 삶은 어떤 소설보다 드라마틱하다. 그는 이미 자전소설 『그믐달의 발자취』와 장편소설 『투혼』을 출간한 바 있다. 그의 소설은 의료진의 실수로 인해 환자가 겪는 고통과 의료사고에 대한 종합병원의 잘못된 인식 그리고 의료시스템의 권력을 고발한 체험적 소설이다. 이번의 장편소설 『그늘에서 핀 꽃들』은 따뜻하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특히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겪는 인간적 배신과 함께 변함없는 우정을 다룬 이번 소설은 관용과 사랑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가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 김상현(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