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유인도, 63개의 무인도와 함께 하나의 큰 도시로 뻗어난 숨은 저력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섬길 따라, 파도 따라 자르르 구르는 몽돌소리는 구전동화처럼 정겹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비경이니만큼 누구든지 한번 가면 떠나고 싶지 않은 섬이다.
이야기의 섬, 거제도를 스토리텔링한 지도 3년째이다. 거제지역에서 20년 이상 뿌리내린 작가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3명의 등단 작가들이 참여하여 거제작가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 서문 중에서
거제스토리텔링작가협회는 거제토박이 및 20년 이상 거제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인, 소설가, 아동문학가, 수필가, 신문기자, 향토연구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법인 단체이다. 거제지역의 살아있는 문화, 역사, 인물 등을 창의적으로 스토리텔링하고, 관광홍보 및 새로운 문화콘덴츠를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거제스토리북을 발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집 『길, 거제도로 가다』(2013), 2집 『섬길 따라 피어나는 이야기꽃』(2014)에 이어 올해도 3집 『거제도 섬길 따라 이야기』(2015)을 선보인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듯이 거제스토리텔링 작가들의 펜은 언제나 ‘거제도’가 우선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꿈꾸는 섬, 거제도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는 그들의 오랜 화두(話頭)이다.
조행성소나무와 부부 맺은 옥동 팽나무 ― 둔덕 옥동 팽나무192 만첩벚, 늦게 피어 더 예쁘다 ― 마전초 겹벚나무196 할배와 할매, 그리고 난쟁이 나무 ― 유계6길 세 나무200 거제 1호 천연기념물을 기억하라 ― 하청면사무소 앞 느티나무204 최현배양화마을의 수호목(守護木) 이야기 ― 느티나무의 추억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