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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지어꽃 필 때면
지은이 : 최정옥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2년 11월 11일
사양 : 256쪽 | 152*225
ISBN : 979-11-6815-037-9-03810
분야 : 에세이
정가 : 15,000원
나는 프리지어꽃을 무척 좋아한다. 봄이 온다 싶으면 거리에 나가서 한 다발 사서 품에 안고 그 향기에 취해보곤 한다. 때로는 막역(莫逆)한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기도 한다. 그래도 부담이 안 가는 꽃이다. 올해에도 두 번이나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 꽃병에 꽂아 집안에 놓으면 방안에 가득한 향기로 기분이 마냥 좋아지고 일이 술술 풀리는 느낌이다. 프리지어는 선명한 색을 지닌 꽃이다. 지는 모습을 보면 더 매력적이다. 시들어가면서 꽃잎이 흩어지지 않고, 색감은 더욱 짙어져 아름다움을 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꽃은 시들 때 추한 몰골이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지만, 프리지어는 지는 모습도 고고해서 지금 내 방에는 말린 꽃이 병에 한 아름 꽂혀 있다. , 여름에 피고 가을에 지는 것이 꽃들의 생태인데 이는 가을에 심어서 겨울을 나야만 이른 봄에 피고 한여름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 프리지어꽃 필 때면중에서
 
그녀는 봄비처럼 살며시 다가온 손님이다. 가뭄에 메말랐던 대지를 적셔주는 반가운 봄비 같다. 우리 집에 15년 만에 찾아온 아기다. 귀엽고 앙증맞다. 향기가 좋고 촉감도 부드럽고 따스하다. 방긋거리는 웃음과 미소는 환상적이다. 둥근 얼굴에 커다랗고 동그란 눈, 작은 코, , 덜 발달된 턱 하며 아직은 어린 티가 흐른다. 균형 잡히지 않은 몸이라 머리가 제일 크게 보인다. 그녀의 매력은 환하게 웃는 모습에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 봄비중에서

芝苑 최정옥
 
평안남도 개천 출생
서울에서 성장
서울 진명여고 졸업
월간 수필문학 등단
문학청춘 신인상 수상
17회 중구문예문학상 수필부문 차상
19회 중구문예문학상 수필부문 차상

1. 어느 멋진 날
 
민둥발가락·14
봄비·18
어느 멋진 날·22
말째다·26
호사다마·30
차선책·33
따뜻함·37
숫눈·41
새로운 풍습·45
삶을 풍요롭게·50
빗소리·55
사회적 거리두기·60
내가 하고 싶은 일·64
12월 생일·69
 
2. 아버지의 선물
 
아버지의 선물·74
여동생과의 동거·79
넷째로 태어나·83
특별한 효도·87
태몽·90
유년의 아픈 기억·94
영원한 이별·100
성묘·104
초겨울에 떠난 사람·108
늙음은 회색이다·112
노후를 자매끼리·116
이 시대의 필수품·120
컴퓨터야 놀자·124
 
3. 끝은 새로운 시작
 
끝은 새로운 시작·130
대지를 박차고 나온 강인한 생명력·134
산나물 뜯기·139
신세대에게 바란다·143
장마·148
캄포도마·153
잡초·156
비오는 날의 쇼핑·160
봄맞이·164
여름 과일·169
프리지어꽃 필 때면·173
105105·177
굽은 나무·181
모범 경찰관·186
 
4. 꿈속의 고향
 
꿈속의 고향·192
야유회·197
아름다운 푸켓·201
봄에 떠난 남도 천리·206
친구·211
벗과 함께 나그네 되어·215
오월의 단상(斷想)·219
코로나19·224
코로나 후기·228
역주행(逆走行)·233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238
가을 단상(斷想)·244
2월 여행·248
경의선숲길공원·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