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큰굿 연구』는 필자가 굿을 연구한
‘1980년부터 2018년까지’ 38년의 인생도 함께 담겨 있다!
굿 공부 한다며 다녔던 심방집 큰굿, 일주일 해야 끝나는 사가의 큰굿. ‘이레굿’의 두 배가 넘는 심방집 큰굿은 굿하는 심방(밧공시)과 배우는 심방(안공시) 해서 심방도 두 배, 악기도 두 배, 명두도 두 배, 안팟 연물도 두 배로 안과 밖에서 치기 때문에 굿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두 배가 되어 ‘두이레 열나흘 굿’이라 한다. 하지만 굿은 보통 보름을 넘겨 16일 17일 동안 이어진다. 끝이 보이지 않을듯하다가 정말 크고 신령한 느낌을 주며 비로소 막을 내리는 제주큰굿.
이 책은 심방집 큰굿의 전 과정이 담긴 이론서이며 동시에 2011년 성읍리 마방집에서 있었던 정공철 심방의 초역례 신굿을 정리한 자료서이다. 두 얼개의 완성은 ‘제주큰굿 연구’의 의미를 비로소 갖추는 첫 작품이다. 『제주큰굿 연구』는 필자가 만난 돌아가신 심방도지사 도황수 급 큰심방들인 강봉원, 정주병, 박인주, 안사인, 진부옥, 이중춘, 한생소, 김명선, 강신숙, 문성남, 김영수, 양창보, 정태진, 오방근, 정공철 심방, 고(故) 옛 선생님들께서 평생 굿을 하며 남긴 굿사전[巫堂書]이 집약되어 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