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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집을 찾다
지은이 : 호병탁
출판사 : 칼라박스
발행일 : 2023년 9월 27일
사양 : 296쪽 | 152*225
ISBN : 979-11-960545-6-4-03810
분야 : 평론집
정가 : 20,000원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바로 ‘시집산책’에 연재된 글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나비의 궤적』에서 말한 것처럼 나비는 꽃과 꿀이 있다면 수직 이착륙은 물론 어느 쪽으로도 방향을 선회한다. 작품에 합당하다면 어느 이론도 수용하고 절충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글을 썼다. 또한 일반 독자의 독서행위를 오히려 위축시킬 수도 있는 현학적이고 난해한 글쓰기도 삼가고자 했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각 부는 명확한 구별법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1부는 선의 경지에 달한 것 같은 원로시인들의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중 안타깝게도 김천의 정완영, 속초의 최명길 선생은 그동안 타계하셨다. 2·3부는 존재의 싱싱함을 과시하며 커다란 보폭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시인들의 글이, 4부는 시적 변용을 통하여 놀라운 상상력으로 현대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시인들의 글이 다루어지고 있다. 

호병탁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그곳 금강 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국외대와 원광대 대학원에서 어학과 문학을 공부했다. 역마살이 낀 탓인지 대학을 마치고 수많은 나라를 오랫동안 떠돌았지만, 강촌의 선한 사람들과 고운 풍광이 베푼 정서가 각인되어 있었다. 결국 늦추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열심히 시도 쓰고 평론도 쓴다. 시집 『칠산주막』, 평론집 『나비의 궤적』이 있다.

bt-ho@hanmail.net

머리말•4


1부 반짝이며 부서지는 햇살

반짝이며 부서지는 햇살•12

― 정완영의 『시암의 봄』

‘존재’와 ‘소속’ 사이의 갈등•17

― 김영석의 『거울 속 모래나라』

압도하며 다가오는 밤비 속의 심상•25

― 한영옥의 『다시 하얗게』

지모밀에 눈 내리던 날•34

― 진동규의 『곰아, 곰아』

‘시(詩)집’ 보내고, ‘시(媤)집’ 보내고•42

― 오탁번의 『시집보내다』

‘웃고’ 있는 ‘눈물의 이슬’•49

― 마종기의 『마흔두 개의 초록』

세월의 문턱에다 대고 불 지르고 싶은•56

― 이수익의 『침묵의 여울』

시,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고독에 바치는•62

― 천양희의 『새벽에 생각하다』

‘아련한’ 퉁소 소리와 ‘가파른’ 능선 길•69

― 최명길의 『아내』

감사하고 눈물겨운 ‘숲길’의 맑은 바람•76

― 허형만의 『만났다』



2부 황홀한 고수의 검광(劍光)

도저하고 거침없는 시•84

― 김수우의 『젯밥과 화분』

부세(浮世)에서 기다려지는 ‘밀애’•94

― 이성렬의 『밀애』

콩 넝쿨처럼 쑥쑥 푸르게 오르는 시•101

― 김영탁의 『냉장고 여자』

밝은 어조의 죽음, ‘나도 곧 갈 테니 꼭 거기서 만나’•114

― 유자효의 『꼭』

뻘 묻은 아낙네의 튼튼한 종아리•119

― 김종태의 『오각의 방』

황홀한 고수의 검광(劍光)•125

― 강영은의 『최초의 그늘』

냉철한 시선, 따뜻한 가슴•131

  이상옥의 『그리운 외뿔』

정오가 되면 제 그림자를 바싹 끌어드리는 나무•140

― 구재기의 『휘어진 가지』

순수한 영혼이 그려낸 적막한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146

― 이상원의 『내 그림자 밟지 마라』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높이와 깊이의 ‘도저함’•151

― 한성례의 『웃는 꽃』

소소한 기쁨에도 활짝 웃는 삶•157

― 동시영의 『비밀의 향기』


3부 아름다운 슬픔

섬돌 위에 보석처럼 빛나는 꽃•166

― 김은령의 『차경』

정당성과 확실성에 찬 뚜렷한 선•173

― 김원옥의 『바다의 비망록』

“저저바저저바젖어봐” 참새노래를 들을 줄 아는 귀한 귀•179

― 한소운의 『꿈꾸는 비단길』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분명히 드러내는 시•185

― 정경해의 『술항아리』

허공을 잡아 허공에 매다는 ‘황홀한 텅 빔’•191

― 신승철의 『기적 수업』

거침없이 달려가는 자전거, 기타 선율 타고•198

― 김승강의 『봄날의 라디오』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발굴하는 놀라운 혜안•204

― 전병석의 『천변 왕버들』

시조의 정형미학을 ‘간 맞게’ 펼쳐 보이는•210

― 김민성의 『간이 맞다』

면도날처럼 스쳐 지나가는 반성적 성찰•215

― 조승래의 『하오의 숲』

코스모스가 별을 터는 아침의 소박한 아름다움•220

― 민창홍의 『닭과 코스모스』

해거름에 걸리는 ‘물먹은 눈길’의 서정•226

― 문현미의 『깊고 푸른 섬』

석양녘엔 스스로 바다가 되는 오랜 조력(釣歷)•233

― 윤이산의 『물소리를 쬐다』


4부 통점에서 아프게 피어나는 꽃

비 뿌리는 야구장•242

― 김요아킴의 『왼손잡이 투수』

통점에서 아프게 피어나는 꽃•250

― 이희섭의 『스타카토』

살아 있으니 살아야 하는 오늘•256

― 최준의 『칸트의 산책로』

‘싸리’에 부여되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263

― 류인채의 『소리의 거처』

‘물의 가면’을 벗고 잠수하고 싶은 마음•269

― 윤인미의 『물의 가면』

삼각형 밑변의 존재 이유•276

― 김석인의 『범종처럼』

어찌하여 ‘수식’은 잊어야 하는가•283

― 이우디의 『수식은 잊어요』

곱지만 슬픈, 꽃상여 지나가는 ‘꽃길’과 눈 쌓인 ‘새벽길’•290

― 강흥수의 『새벽길』